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개장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원70전 내린 1,114원50전에 거래가 시작됐다.
원·달러 환율이 내린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을 결정지을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15만1,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8만개 증가)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고 지난 7월 증가분(수정치 27만5,000개)에 비해서도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값이 오른 것이다.
다만 이번 실적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위원들이 언급한 신규고용(7만5,000명~15만명) 수준에는 부합했다. 이에 따라 9월 금리 인상의 불씨가 아직은 꺼지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고용지표에 대한 엇갈린 해석과 환율 저점에 대한 인식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9시 7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1원79전으로 전 거래일 3시30분 기준가 대비 7원68전 내렸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