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2일 올해 상장사 712개사를 조사한 결과 기업지배구조가 취약 수준(B등급 이하)에 있는 기업이 77.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기업지배구조원 평가에 따르면 B등급 이하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지배구조 리스크로 주주가치가 훼손될 여지가 있는 단계’다.
기업집단별로 보면 금호아시아나·한진(002320)·한솔·효성·대림그룹 상장사 전체가 지배구조 취약 등급을 받았다.
최하위 등급(D등급)을 받은 상장사는 STX중공업·남양유업(003920)·농심·신일산업(002700)·한미약품(128940)·효성·현대상선 등 28개사다.
지배구조 평가 최상위 등급인 S 등급은 한 곳도 없었다. 그 아래 등급인 A+를 받은 상장사는 KB금융(105560)·NH투자증권(005940)·SK이노베이션(096770)·삼성물산(028260)·우리은행(000030)·포스코·한국금융지주(071050) 등 33곳이었다. 양호 등급을 받은 개별 상장사 비중이 많은 기업집단으로는 두산(100%), 한국타이어(100%), 현대백화점(83.3%), LG(83.3%), 한화(71.4%), 삼성(66.7%) 등이었다.
기업지배구조원 측은 “지배구조가 양호한 수준(B+ 이상)의 기업이 126곳(22.8%)으로 전년(20.0%)보다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취약한 수준에 해당하는 기업이 대다수”라고 밝혔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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