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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군 장교 우 수석에 인사 청탁' 주장에, 여 백승주 "실체 밝혀라" 반발

[질의하는 백승주 의원]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지난 8월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 장교들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지연·학연 등을 거론하며 인사청탁을 하고 있다’는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전날 발언에 대해 국회 국방위 소속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훼손하고 실체가 없는 의혹 제기로 군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강한 유감을 밝혔다. 백 의원은 이어 “김 의원은 전날 언급한 군 장교들의 인사청탁 실체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백 의원은 “김 의원이 언급한 대로 일부 군 장교가 인사청탁을 했다면 심각한 군기문란이고, 해당 장교는 당장 법적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며 “김 의원이 실체를 밝히지 못하면 군내 특정세력과 손을 잡고 군인사를 흔드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날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10월 군 장성 인사를 앞두고 있는데 우 수석은 이번 장성 인사도 검증하고 있다”며 “우병우 민정수석과 지연·학연 등으로 얽힌 장교들이 우 수석과의 인연을 거론하며 장성 진급을 위한 인사청탁을 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김홍길기자 what@sedaily.com

■김영주 더민주 최고위원 관련 발언내용 (8월31일 최고위원회의서 발언)

우병우 수석의 거취와 관련하여 청와대가 어제 ‘달라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과 언론은 물론 여당에서도 우병우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청와대만 귀를 닫고 있다.



우병우 수석이 사퇴해야하는 이유는 언론에서 제기하고 현재 검찰 특별수사팀이 수사 중인 비리 의혹 때문만이 아니다. 헌정 사상 최초로 구속된 현직 검사장, 음주운전을 한 경찰청장, 90평이 넘는 전세 아파트 특혜 의혹이 불거진 농림부장관 후보자, 모두 우병우 수석이 검증한 공직 부적격자이다. 본연의 업무인 인사검증에 실패한 무능한 민정수석이 반드시 사퇴해야 이 정부의 인사 참사를 막을 수 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린다. 10월 군 장성 인사를 앞두고 있다. 민정수석은 이번 군 장성 인사도 검증하고 있다. 군내에 우병우 수석과 지연, 학연 등으로 얽힌 장교들이 우 수석과의 인연을 거론하며 장성 진급을 위한 인사 청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우병우 수석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검찰, 경찰, 국정원에 이어 이 나라 국가 안보를 책임질 장성들마저 우병우 라인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부실한 공직자 검증이 부실한 장성 인사 검증으로 이어진다면 제대로 된 국가안보가 되겠는가. 박근혜 대통령은 도대체 이런 사실을 알고 계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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