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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로 위로받는 사회? 주세 3조 돌파

작년 13.2% 늘어...남녀 모두 WHO 적정량보다 많아





지난해 불황에 술 소비가 증가하면서 주세가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세수 가운데 주세는 3조2,275억원으로 전년보다 13.2% 늘어났다. 주세 징수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선 적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주세는 지난 1990년(1조224억원)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뒤 꾸준히 늘어나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구제금융을 받은 직후인 1999년(2조780억원)에는 2조원을 돌파했다.



2012년 이후 주세는 매년 2조8,000억∼2조9,000억원 수준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주류 소비가 늘면서 주세는 3조원을 돌파했다.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주류 출고량은 1966년 73만7,000㎘(1㎘=1,000ℓ)에서 2014년 5배 수준인 370만1,000㎘로 증가하는 등 꾸준히 주류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인의 주류 섭취량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편에 속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올 상반기 주류 소비·섭취 실태에 따르면 한국인의 1회 평균 음주량은 맥주의 경우 4.9잔(200㎖ 기준), 소주는 6.1잔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1회 평균 음주량이 소주의 경우 7.3잔, 맥주는 5.6잔, 탁주는 4.2잔이었고 여성은 1회 평균 주종별 음주량이 소주 4.2잔, 맥주 4.5잔, 탁주 2.5잔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남성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적정량보다 소주를 많이 마시고 있었으며 여성은 모든 주종에서 WHO 기준보다 더 많이 마셨다”고 설명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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