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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사단 와해되나

'민유성 리스크' 이어 SDJ 홍보 실무자 돌연 퇴직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 /연합뉴스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총수 형제간 분쟁에서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 편에 서서 실무를 담당했던 임원이 건강상의 이유로 퇴직했다.

SDJ코퍼레이션에서 홍보업무를 담당했던 정혜원(사진) 상무는 24일 “제게 주어졌던 홍보업무를 내려놓는다”며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나게 되지만 진심을 담아 최선을 다해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7월부터 건강이 나빠져 제대로 업무를 보지 못했고 후임자를 찾기도 어려워 공석으로 두고 떠난다”며 “당분간 쉬면서 건강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SDJ코퍼레이션으로 복귀하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덧붙였다.



SDJ코퍼레이션의 주요 실무자였던 정 상무가 퇴직하면서 경영권 분쟁 와중에 신 전 부회장 측 진영이 와해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을 뒷받침할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설립된 SDJ코퍼레이션은 신 전 부회장의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맞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회사의 주축인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전 산업은행장)마저 대우조선해양 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어 행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SDJ코퍼레이션은 현재 신 전 부회장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운영자금을 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시템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SDJ코퍼레이션에 빌려준 돈은 102억원에 이른다. 차입금 대부분은 한국에서 진행된 각종 소송비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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