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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중공업 '이라크 가스설비 프로젝트' 종료 또 연기

1,000억원 규모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STX중공업이 지난 2014년 수주한 1,000억원 규모의 이라크 가라프 가스처리설비 프로젝트 사업 마무리가 또다시 연기됐다. 이라크 현지 내전 상황에 따른 것으로, 프로젝트 종료일이 연기된 것은 수주 이후 벌써 세 번째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TX중공업은 지난 2014년 이라크 가라프 유전에서 생산되는 연료 가스를 인근 발전소로 공급하는 가스처리 설비 프로젝트를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프로젝트는 당초 지난해 11월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일정 지연이 거듭되고 있다.

STX중공업은 원래 프로젝트 종료 시점이었던 지난해 11월 공시를 통해 종료일을 올해 3월로 미뤘다고 밝혔지만, 정작 3월이 되자 또다시 종료일을 올해 8월로 바꿨다. 두 차례 연기했던 프로젝트 마무리 일정을 이번에 또다시 오는 12월로 연기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이라크 ‘악카스 가스전 사업’ 수주 계약 취소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STX중공업과 발주처가 계약을 맺고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에서 진행하던 악카스 가스전 사업이 현지 내전 상황이 악화하자 취소됐다. 약 4,5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였다.



STX중공업은 이번 이라크 가라프 가스처리설비 프로젝트 종료 지연에 대해 “이라크 내전과 발주처 공무 지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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