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학 시즌이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교육비에 대한 걱정이 다시 시작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현재 대학 등록금은 학교와 전공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연간 1,000만원 정도다. 지금과 같은 인상 속도라면 10년 후에는 4년 학자금으로 약 7,100만원이 필요하고, 20년 후에는 1억 3,000만원이 필요한 것이다.
그럼 10년 후 대학등록금 7,100만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금리 2.0%를 적용해도 지금부터 54만원을 매월 모아야 한다. 하지만 20년 후 대학등록금 1억 3,000만원을 모으려면 매월 45만원을 적립하면 된다. 복리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녀의 출생과 더불어 학자금 마련을 위한 장기계획에 돌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요즘은 대부분의 보험사에 어린이 전용 연금보험이 있기 때문에 장기 학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보험사의 어린이 전용 연금보험 가입 시 복리효과도 누릴 수 있지만 10년 이상 유지시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또 중간에 학자금 인출이 가능하고, 특약 부가시 질병과 재해에 대해서 보장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장기 투자자산인 변액보험을 이용할 수도 있다. 변액보험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수의 우량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며,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간 변경 기능을 통해 위험을 관리할 수도 있다.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는 채권형 펀드로 목돈을 지키고, 증시와 경기가 호황일 때에는 주식형으로 운용할 수 있다. 만일 변액보험의 연 평균 투자 수익률을 5%로 가정하면 10년 후 대학 학자금 7,100만원을 만들기 위해 매월 모아야 하는 돈은 47만원으로 줄어들고, 20년 후 1억 3,000만원을 모으기 위해 매월 모아야 하는 돈은 36만원으로 줄어들 게 된다. 월납으로 납입하게 되면 투자기간을 분산해 주식시장의 급격한 변동 위험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
명절이나 생일 등에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자녀의 현금 수입은 어린이 펀드에 예치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 펀드라고 해서 일반 주식형 펀드와 비교할 때 투자 대상이 달라지지는 않지만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둔 만큼 운용 보수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또 어린이를 위한 경제캠프를 개최하기도 하고,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운용보고서를 제공해 자녀의 경제관념을 키우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녀를 위해 당장은 교육비 지출이 우선이겠지만, 자녀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노후자금 대책도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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