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1일 부산·광주·대구·경남 등 4개 지방은행 828개 지점에서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추가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1일 9개 시중은행이 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해 연 6∼10%대 금리의 사잇돌 대출을 출시한 지 두 달 만이다.
대출한도(2,000만원) 및 소득기준(연환산 근로소득 2,000만원 이상) 등은 기존 은행권 사잇돌 대출과 유사하다. 금리는 보증보험료와 은행 업무비용 등을 고려해 연 6∼12% 수준에서 은행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비수도권의 평균 소득수준이 서울 지역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 시중은행 상품보다 더 많은 중신용자를 잠재 고객군으로 포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운용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비수도권에 영업 기반을 둔 지방은행이 참여하면서 은행권 사잇돌 대출의 전국 판매망이 확충되고, 중신용 서민층의 금융접근성이 대폭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9개 시중은행이 7월 5일 사잇돌 대출을 출시한 후 이달 16일까지 30영업일간 총 5,795명에게 606억9,000억원의 대출이 이뤄졌다고 집계했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047만원, 대출금리는 연 6∼8%대가 78.9%로 주를 이뤘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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