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화장품 외길을 걸어온 아이소이가 설립 7년 만에 유명 뷰티 브랜드 매장이 밀집한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스토어(사진)를 연다. 아이소이는 올 하반기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한편 중국 세포라에 입점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천연화장품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소이는 이달 말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2009년 대중에 첫 선을 보인 아이소이는 고가의 불가리안 로즈 오일을 활용한 저자극 천연 화장품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3층 규모로 1층은 제품 전시, 판매 매장으로, 2층은 천연화장품과 관련한 강연이나 스터디 공간으로 운영된다. 3층에는 VIP고객을 위한 ‘천연 헤어바’를 마련했다.
아울러 아이소이는 올해 천연화장품 제품군 확대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스킨케어 위주에서 벗어나 색조 제품을 강화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천연 향수’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진민 아이소이 대표는 “향수를 뿌리는 사람이 많은 만큼 반드시 천연 제품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천연 향수 출시를 결심하게 됐다”며 “염색약도 천연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등에 진출한 아이소이는 올해 중국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 대표는 “현재 위생허가를 받은 제품이 20개가 넘었다”며 “9월 중국 지역 세포라에 입점하면서 본격적인 중국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 아이소이가 제작 지원한 중국 드라마 원작의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도 전파를 탈 예정이어서 중국 한류 팬들 사이에서 아이소이의 인지도 상승도 기대된다.
이 대표는 “많은 화장품 회사들이 제품의 좋은 향기나 발림성에 대해서는 열심히 홍보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화학 성분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며 “아이소이 플래그십 스토어가 화장품의 진실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교두보가 되기를 바라며, 세계 최고의 천연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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