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에어컨 판매량은 22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폭염으로 에어컨 판매량이 정점을 찍었던 2013년(200만대)보다 10%가량 많은 양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올해 판매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안다”며 “5월 기준으로 200만대를 예상했는데 더위로 판매가 이어지면서 역대 최대였던 2013년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에어컨 판매량은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2011년 180만대, 2012년 150만대 수준이었던 국내 에어컨 시장은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2013년에 200만대를 기록했다. 이후 2014년에는 세월호 사태와 2015년 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다시 150만여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4년부터는 비가 오지 않는 마른장마까지 계속됐다. 올해는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 영향에다 정부의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정책이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에어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은 교체수요로 본다”며 “최근 나온 제품들은 10년 전 제품보다 전기요금 부담이 3분의 1 수준이라 과거 제품으로 ‘전기요금 폭탄’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신제품으로 갈아타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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