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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트리케어 써모케어

다재다능 스마트 체온계





써모케어는 응급 상황에서도 체온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 체온계다. 스마트폰 연결을 통해 다양한 인체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체온계라고 하면 투명한 유리관에 수은을 넣은 것을 떠올리기 쉽다. 최근에는 비접촉식 디지털 체온계도 많이 쓰이지만 우리 머릿속의 체온계는 아날로그라는 인식이 강하다.

비접촉식 디지털 체온계의 최대 특징은 체온 측정 속도가 빠르고, 체액을 통한 감염을 억제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하지만 체온 측정 외의 기능이 없었다. 체온을 측정하고 전원을 끄면 역할이 끝난다. 또한 대부분 해외제품이라 가격도 7~8만원 수준에 달했다. 체온계 하나에 지불하기에는 망설여지는 금액이다.

이런 가운데 토종기업 엠트리케어가 국내 기술로 개발한 비접촉식 디지털 체온계 ‘써모케어’를 야심차게 내놓았다. 이 제품은 디지털에 스마트 기능까지 얹어 체온계를 21기형 건강관리 도구로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단순 기능만 제공했던 기존 제품과 유사해 효용성이 뛰어나다.

식약처 인증받은 정식 의료기
써모케어의 기본기부터 알아보자.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핵심 기능인만큼 측정 정확도를 확인해봤다. 접촉식 디지털 체온계 2종과 함께 체온을 측정해 비교한 결과, 세 제품 간의 편차는 없었다. 서너 번 측정을 반복해도 결과가 다르지 않았다. 제조사에 따르면 써모케어는 식약청의 의료기기 인증을 받아 측정값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특히 써모케어는 인체에 접촉할 필요가 없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용할 수 있다. 관자놀이 부분으로부터 1~2㎝ 떨어진 상태에서 1초 이내에 체온 측정이 가능하다. 체온에 따라 정상체온(36~37.6℃)은 녹색, 미열(37.6~38.5℃)은 주황색, 고열(38.5℃ 이상)은 적색 등이 켜져 한눈에 상태가 확인된다. 또한 측정한 체온 데이터를 최대 1,000개까지 저장할 수 있다.

이 같은 측정 방식은 접촉에 민감한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군침을 흘릴 만한 부분이다. 게다가 필터나 소모품을 따로 구입할 필요도 없어 경제적이다. 위생 문제가 없는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이와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 중 의료기기 인증을 받아 애플 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써모케어가 유일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본체의 M 버튼을 3차례 누르면 사물의 온도도 측정 가능하다. 목욕물이나 분유를 타는 물의 온도를 잴 때 요긴했다. 측정 가능한 온도의 범위는 10~70℃며, 스마트폰 앱을 연동할 경우 습도 관련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자동 절전 기능을 지원해 15초(블루투스 사용 시 1분 15초) 뒤에 전원이 자동으로 꺼져 측정 후 전원을 손수 끌 필요도 없다.








스마트폰 연동…더 똑똑해진 체온계
써모케어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전용 앱을 설치한 뒤 블루투스 연결을 하면 써모케어로 측정한 체온 등의 정보가 저장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연동 즉시 측정 정보들이 자동 동기화되며, ‘체온/복약관리’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간별 측정 내용이 히스토리 식으로 나타나 한눈에 보기 좋았다.

한 가지 더 유용한 기능은 실내온도와 습도, 미세먼지, 대기오염지수 등까지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복약 정보에 증상과 약명 등을 입력하면 관리의 체계성을 한층 배가할 수 있다. 약에 대한 메모를 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유용한 기능이 아닐 수 없다. 체온 등에 대한 정보는 그래프로도 볼 수 있다.

사용자는 총 8명까지 입력 가능하다. 이 사용자들 역시 체온과 복약에 대한 정보가 저장된다. 아이가 여러 명 있는 가정에서 눈여겨볼 장점이다. 앱에서는 이외에도 체온계 배터리의 잔량을 퍼센트와 측정 횟수로 자세히 볼 수 있다.

써모케어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곡선에 기반한다. 때문에 손에 쥐었을 때 손바닥에 착 감겨서 놓치거나 떨어뜨릴 위험이 적다. 본체에는 버튼이 3개가 있는데 전원과 측정 버튼이 중앙에, 좌측에는 측정모드 선택, 우측에는 블루투스 버튼이 위치한다.

표기는 화면이 필요 없는 LED 방식을 쓴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흑백 LCD 방식은 별도로 백라이트가 있어야 야간에 볼 수 있지만 LED는 빛을 통해 표시하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도 조명이 필요 없다.

전반적으로 써모케어는 아기를 키우는 집에서 최대의 효용성을 발휘할 제품이다. 체온 측정은 물론 목욕·분유 물의 온도까지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 기기의 사용에 익숙한 젊은 부부라면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박철진 IT칼럼니스트 chuljin.park.197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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