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9일 상반기 ABS 발행 규모가 2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찍는 MBS 발행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60.7% 줄어든 14조6,000억원에 불과한 탓이다. MBS는 주택과 토지를 담보물로 발행되는 ABS의 한 종류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한시적으로 안심전환대출을 진행하면서 MBS 발행액을 급격하게 늘렸다. 올해 들어서는 안심전환대출 상품이 판매되지 않으면서 MBS 발행 규모도 다시 줄어든 것이다.
반면 카드사와 할부업체 등 여신전문금융사의 ABS 발행액은 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4.8% 늘어났다. 금감원은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대체 자금 조달 수단인 ABS를 활용한 금융사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통신사의 단말기 할부대금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액은 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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