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9개월 만에 1,120원대로 떨어졌다. 월말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에 원화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7.2원 내린 1,127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로 복귀한 것은 지난해 10월 23일(1,124원70전) 이후 9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원화는 국제유가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21센트(0.49%) 내린 배럴당 42.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25일 이후 최저가다.
외환시장에서는 월말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원화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달러화의 향방이 결정되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움직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9시 6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4원72전으로 전일 3시 기준가 대비 30전 내렸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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