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정돈 미원상사 회장의 5살 외손자가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미원화학(134380) 주식 3,200주를 팔았다. 김회장의 어머니 윤봉화씨도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미원에스씨(107590) 주식 2,400주를 매도했다. 윤 씨는 같은 기간 미원상사 2,100주도 처분했다. 앞서 김 회장의 생후 6개월 된 손녀는 이달 들어 3차례에 걸쳐 주식을 매도했다. 지난 4일과 5일 각각 562주와 447주를 처분한데 이어 20일 2,670주를 매도해 총 3,679주를 팔아 2억6,013만원을 손에 쥐었다.
이뿐만 아니다. 김 회장의 친인척인 김윤현 씨는 25일 미원화학 2,500주, 김이현 씨는 19~20일 미원화학 3,025주를 각각 매도했다. 김 회장 친인척들이 매도한 물량은 총 20억여원어치다.
김 회장의 친인척들의 주식 매도 직전인 지난 15일 미원상사그룹은 계열사의 자수주 3만5,000주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13일에는 미원상사 자사주 8,000주를, 미원에스씨는 1만주를 취득한 뒤 소각한다고 각각 공시했다. 이처럼 자사주 매입과 소각계획에 5월 중순 5만원 내외에서 머물던 미원화학 주가는 공시를 한 다음 영업일은 18일 5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한 때 8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주가는 7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원상사도 공시 이후 줄곧 올라 20일 5년 최고가인 24만70,00원을 기록했다. 미원에스씨는 공시 다음날인 14일 5년 최고가인 47만4,500원에 마감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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