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화학제품의 높은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수출 물량지수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유가 하락의 영향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 금액지수의 마이너스 행진은 이어졌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6월 수출물량지수는 141.62로 전년 동기 대비 3.9%가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1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2월 상승세로 전환해 4월(-3.3%) 잠깐 주춤한 것을 빼면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왔다. 5월에는 5.9%로 8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은 관계자는 “화장품의 수출 확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데다 석유화학 기초제품과 반도체 등도 수출 물량이 늘어난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화학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15.8% 상승했고,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도 9.4%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정밀기기 수출도 5.8%, 제1차 금속제품도 3.9% 각각 증가했다.
다만 수출 금액지수는 112.70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해 1년 6개월째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입 물량지수는 118.85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고, 수송장비가 28.4% 늘었다.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93.77로 전년 동기 대비 8.6%가 감소했다.
계약 시점(수출입물가지수)과 통관 시점(수출입금액지수) 간의 차이를 반영한 ‘시차 적용 수출입물가지수’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0.86으로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과 비교해 4.7%% 올라 142.84를 기록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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