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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의도 350배 크기 망간각 독점광구 확보

희토류 함유...사용가치 높아

2028년부터 상업 생산 추진

6조규모 수입대체 효과 기대





우리나라가 서태평양에서 서울 여의도 면적의 350배에 달하는 망간각 독점탐사권을 확보했다. 망간각은 휴대폰 등에 쓰이는 희토류 등이 함유돼 활용가치가 높은 광물이다. 매장량은 4,000만톤 정도다. 정부는 오는 2028년 망간각을 상업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일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제22차 국제해저기구 총회에서 서태평양 공해상 마젤란 해저 인근 지역에 규모 3,000㎢의 망간각 독점탐사광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독점탐사를 할 수 있는 규모는 여의도(8.4㎢)의 약 350배에 이른다. 첨단산업의 소재로 쓰이는 희토류는 물론 코발트와 니켈·구리·망간 등이 들어 있는 망간각은 얕은 수심(800~2,500m)에 분포돼 있어 세계 각국이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서태평양 망간각 독점탐사광구의 매장량이 4,000만톤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연간 망간각을 100만톤 생산할 경우 20년간 총 6조원 규모의 주요 광물자원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오는 2018년 정부는 국제해저탐사기구와 탐사계약을 체결하고 정밀 탐사를 통해 최종 유망 광구(1,000㎢ 면적)를 선정한 후 약 2028년께 민간 주도로 상업 생산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이번 독점탐사광구 확보로 우리나라는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심해저 3개 광종(망간단괴·해저열수광상·망간각)에 대한 탐사·개발권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 이로써 우리 정부가 확보한 독점탐사광구는 총 5개, 면적은 11.5만㎢까지 넓어졌다. 허만욱 해수부 해양개발과 과장은 “주요 광물자원 대부분을 수입하는 우리나라에서 심해저 광물 자원개발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자원 공급처 확보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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