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시장에서 수출 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습니다. 6월 기준 수출실적이 12개월 연속 감소하며 역대 최장 기간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데요. 우리 수출 전선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액은 102억8,407만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감소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월별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7월 이후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입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지난 2008년10월~ 2009년8월까지 이어진 역대 최장 연속 감소 기록을 갈아치운 겁니다.
[인터뷰] 문병기 /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지금 (중국 수출 감소폭이) 한자릿수여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는데, 이게 더 나빠지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 같구요. 하반기로 갈 수록 대중국 수출도 더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수출 감소 폭이 한 자릿수로 유지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됩니다.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은 지난해 12월 -16.5% 이후 올 4월까지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5월 9.1%에 이어 6월에도 한 자릿수로 감소폭이 줄었습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는 올해 6월까지 111억 8,144만 달러에 그쳐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6% 감소했습니다. 2위인 평판디스플레이·센서와 3위 합성수지의 감소폭도 -23.8%와 -13.9%로 컸습니다.
또 다른 주력품목인 자동차 부품과 컴퓨터도 전년보다 각각 10.8%, 8.1% 줄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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