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생태계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만나 더욱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제2의 넷마블, 컴투스 등 메이저 게임 개발자를 발굴하기 위해 지원하겠습니다.”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구글 포 모바일(Google for Mobile)’에서 마크 베넷(사진) 구글플레이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한국 스마트폰 이용자의 80% 이상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등세계 5위 내 구글플레이(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마켓) 시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구글은 국내 개발자들에게 플랫폼은 물론 개발 솔루션과 툴을 개방해 구글 VR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구글 I/O 2016’에서 다룬 기술 등을 다시 한국 개발자를 대상으로 소개하는 행사다. 이날 국내 개발자 2,000여명이 자리했다. 베넷 디렉터는 “한국은 세계 3위의 스마트폰 보급률, 구글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80%가 넘는다”며 “앞으로 부상할 메이저 개발자들이 쉽게 성공하도록 돕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구글은 개발자들이 기획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백엔드 서비스(BaaS·Backend as a Service) 플랫폼인 파이어베이스의 업데이트 버전과 무료 분석 솔루션파이어베이스 애널리틱스(Analytics)를 소개했다. 개발 과정에서 생긴 오류를 애널리틱스가 분석해 개발자에게 대응 방안을 알림으로 제공한다. 이미 세계적으로 17만개의 앱 제작에 활용됐다는 게 구글 측 설명이다. 실제로 앱 개발사 말랑스튜디오의 김영호 대표는 “파이어베이스를 쓰면서 서버라든지 다른 플랫폼에 신경을 덜 쓰게 됐고, 디테일한 기능을 개발하기보다는 서비스의 본질에 집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구글은 한국개발자들과 함께 만들어갈 가상현실(VR) 시대의 청사진으로 베넷 디렉터는 지난 5월 구글 I/O 2016에서 처음 공개된 VR 플랫폼 ‘데이드림’을 소개했다. 구글의 야심작인 데이드림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헤드셋, 콘트롤러 등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총망라한 VR 플랫폼이다.
이 자리에서 벤 갈브레이스 구글 디벨로퍼 프로덕트 및 개발자 관계 총괄은 “데이드림을 통해 구글의 VR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규모가 작더라도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하는 게 성공 요인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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