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론(091700)과 세코닉스(053450) 등 ‘갤럭시 S7’ 부품주들이 과거 갤럭시 시리즈 부품사들이 겪었던 ‘갤럭시 징크스’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갤럭시 징크스’는 갤럭시 S5·S6 등 일부 시리즈가 실패하며 갤럭시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았던 부품업체들이 실적 부진에 시달리다 상장폐지가 됐던 사례를 말한다.
하지만 갤럭시 S7 부품업체들은 상황이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세코닉스와 파트론 등 대표적인 갤럭시 S7 부품주들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갤럭시 징크스를 깨고 있다. 세코닉스의 주가는 지난달 1만6,000원대에서 15일 1만9,050원으로 19%나 올랐다.
지난 2·4분기까지만 해도 파트론과 세코닉스 등은 갤럭시 징크스에 시달렸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0.44%로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1%나 늘어나며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SK증권은 카메라렌즈 업체인 세코닉스의 2·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9%가량 감소한 5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고 파트론의 영업이익은 3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앞서 갤럭시 부품주 가운데 플렉스컴은 갤럭시 S4의 흥행으로 베트남에 공장까지 건설해 삼성전자 물량을 집중적으로 공급했지만, 후속인 갤럭시 S5가 고전하면서 사업 부진을 겪다 올해 상반기 상장폐지됐다. 스마트폰 외장 케이스를 만드는 신양엔지니어링과 우전앤한단도 지난 2013년 갤럭시S의 흥행으로 주가가 크게 뛰었으나 갤럭시 S5부터 스마트폰 케이스가 메탈로 바뀌면서 시장에서 외면 받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증권가사들은 갤럭시 S7의 수혜주들은 다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집중됐던 고객사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며 실적 반등이 본격화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세코닉스는 실제 갤럭시 S7뿐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 업체에도 듀얼카메라 렌즈를 공급하기 시작한 데 이어 렌즈에 국한됐던 제품군을 램프·프로젝터 등으로 확대했다. 파트론도 홍채인식 카메라로 실적 회복을 노리고 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