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이 6월 기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 보면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경남지역 실업률이 1%포인트나 급등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3%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관련 통계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이다. 청년실업률은 올 들어 1월(9.5%), 5월(9.7%)을 제외하고 4개월 동안 두자릿수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청년실업률이 만성적인 두자릿수를 이어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삼성중공업 등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기업이 위치한 경남 지역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1%포인트 오른 3.9%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남은 조선업 구조조정 일부 영향이 반영됐고 울산 실업률도 오르긴 했지만 다른 업종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았다”며 “청년실업률은 공무원 시험 영향으로 올라간 영향이 있지만 이번엔 그다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체 취업자수는 30만명대를 회복했다. 6월 취업자 수는 2,655만 9,000명으로 지난해 보다 35만 4,000명 늘었다. 4월과 5월 취업자 증감폭은 20만명대 그쳤지만 3개월 만에 30만명대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고용시장이 급랭했던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6월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로 고용시장이 크게 위축된 바 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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