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중국 사드 대규모 경제 보복 없겠지만 시나리오별 대비”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 가능성에 대해 “(중국이) 정치와 경제는 분리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 “대규모 보복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그러나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만들고 그에 상응하는 플랜들을 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리스크 담당 부총재(CRO)가 ‘국제 낙하산’이라고 지적하자 “실무는 해본 적이 없지만 대학에서는 금융을 전공했다”면서 “낙하산으로 보내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최종 결정은 AIIB에서 했다”고 해명했다.

유 부총리는 홍 부총재가 국익에 심대한 손상을 초래했다는 지적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홍 부총재가 산업은행 회장으로 대우조선 부실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에는 “필요한 경우 조사기관이 부를 것으로 본다. 잘못된 것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비한 통화 스와프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중국과의 통화스와프는 원칙적으로 합의를 본 상황으로 중앙은행 간 실무적으로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야 해 협상 중이다”고 전했다.

다른 국가로 통화스와프 대상을 확대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의미가 있으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상대가 있다 보니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