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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유럽펀드 한주간 -4.22%…설정액도 400억 줄어

브렉시트 충격에 수익률 꼴찌

브라질·중국본토·인도는 선방

0715B04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 수정1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ti) 충격으로 국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선 가운데 유럽펀드는 그 중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와 NH투자증권(005940)에 따르면 브렉시트 발생 후 일주일(6월27일~7월1일)간 유럽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4.22%로 해외 주식형펀드 중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선진국인 일본 주식형펀드와 북미 주식형펀드도 각각 -3.75%, -0.84%) 하락했다. 반면 브라질(5.58%), 중국본토(0.70%), 인도(0.41%) 등 상대적으로 유럽 수출이 낮거나 관계자 적은 신흥국 주식형펀드는 선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금 유출폭도 유럽 주식형펀드가 가장 컸다. 유럽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이 기간 402억원이 감소했다. 수익률 타격에도 안전지역으로 분리돼 자금이 들어온 북미(64억원)와 일본(44억원)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내 펀드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럽 펀드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선진국 글로벌 주식형펀드에서 194억달러(약 22조2,983억원)가 빠져나간 가운데 북미펀드와 서유럽펀드에서 각각 123억달러, 53억달러가 이탈했다. 그동안 자금 유입세가 꾸준했던 선진국 채권형펀드도 지난주 유출세로 전환됐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환율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서유럽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다만 금융시장이 브렉시트 충격에서 벗어나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증시에 희소식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국의 블루칩 인덱스 FTSE 100지수도 지난 주 수요일을 기준으로 브렉시트 투표 전 수준을 회복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는 브렉시트의 후폭풍에서 벗어나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면서도 “영국 내 리그렉시트(EU 탈퇴 결정 후회) 여론 부상과 EU회의의 복잡한 탈퇴 승인 절차 등으로 영국을 둘러싼 유로존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할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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