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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6~10%대 ‘사잇돌 대출’ 9개 은행서 판매 개시

금융위 부위원장, 현장 점검

정은보(왼쪽) 금융위 부위원장 5일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을 방문해 사잇돌 대출 출시 상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에게 적극적인 안내를 당부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위




중금리 신용대출인 ‘사잇돌 대출’이 5일부터 9개 시중은행 전국 지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사잇돌 대출’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중·저신용자에게 연 6~10%의 금리로 1인당 2,000만원 한도에서 담보 없이 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5일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기업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수협은행 등 9개 은행은 각 지점에서 ‘사잇돌 대출’ 판매를 시작했다.

‘사잇돌 대출’의 주 타깃은 신용등급 4~7등급의 고객이다. 새희망홀씨 등의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이용하기에는 신용수준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사람이 이에 해당한다. 또 사회초년생과 연금수급자 등 상환능력은 있지만 신용이 쌓이지 않아 은행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 제2금융권에서 빌린 고금리 대출을 은행권 중금리 대출로 전환하려는 사람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일정 소득을 충족해 상환능력이 있어야 돈을 빌릴 수 있다. 근로자는 6개월 이상 재직하고 연 소득이 2000만원 이상이어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사업소득자는 1년 이상 사업을 영위했고, 연 1200만원 이상을 벌어야 하며, 연금수령자는 1200만원 이상의 연금을 받아야 한다. 일반 소득증빙 외에 국민연금, 공적연금, 건강보험료 납입실적에 따른 환산소득도 소득으로 인정한다.

대출한도는 1인당 최대 2000만원이다. 거치기간 없이 최대 60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균등상환하는 조건이다.



대출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6~10%대이며,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대출 희망자는 9개 은행 전국 지점에서 대출심사를 통과하면 당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써니뱅크’와 우리은행의 ‘우리 인터넷뱅킹’ 등 모바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9월 중에는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도 사잇돌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한편,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우리은행 영업점을 찾아 사잇돌대출 상품을 판매하는 현장을 둘러 봤다. 정 부위원장은 우리은행 직원들에게 “사잇돌 대출은 ‘따뜻한 금융’의 대표적 사례로, 중·저신용 서민들이 필요한 자금을 적정금리에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각 은행들이 직원 교육과 원활한 안내에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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