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인데다 올 초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던 신선식품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8%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1월 0.8%를 기록한 이후 2∼4월 1%대로 올라섰다가 5월(0.8%)에 이어 6월까지 0%대를 유지했다.
국제유가 약세로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9.6%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석유류 가격은 전체 물가를 0.41%포인트 끌어내렸다.
반면 서비스물가는 2.2% 상승해 전체 물가를 1.24%포인트 증가했다.
서비스 중에서도 하수도요금(18.4%), 외식 소주가격(12.0%), 시내버스요금(9.6%), 전셋값(3.7%)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0.7% 떨어졌다.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률은 지난해 3월(-0.8%)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7%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0% 상승했다.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는 0.1% 올랐다.
2∼3월 9%대까지 치솟았던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7% 떨어졌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4월(-0.9%) 이후 14개월 만에 마이너스대로 하락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채소류 출하로 가격이 내렸다”며 “특히 그간 많이 올랐던 배추, 무, 양파 등의 가격이 많이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많이 쓰는 두바이유는 작년 6월이 고점이었다”며 “하반기 넘어가면서 저유가 기저효과가 점차 빠지며 물가가 점차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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