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원 삼표 회장이 1일 특수관계인 13인과 함께 동양(001520)의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특수관계인은 삼표의 계열사인 삼표기초소재, 삼표산업, 삼표피앤씨, 삼표이앤씨 등이다.
정 회장의 보유주식 현황 공시는 삼표산업이 장내에서 동양 주식 1만4,000주를 추가로 사들이게 되면서 이뤄졌다. 삼표는 지난해 유진그룹 등을 제치고 업계 2위의 동양시멘트(038500)를 인수했다.
앞서 유진그룹은 지난 5월 파인트리자산운용과 동양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유진그룹의 동양 보유 지분은 기존 13.02%에서 25.05%(유진기업·유진투자증권)로 늘었다. 이어 지난달 22일 장내에서 480만9,993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25.07%로 늘렸다. 유진그룹은 동양의 최대주주다.
삼표가 동양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유진그룹과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질 가능성도 생겼다. 정 회장은 공시에 첨부한 확인서를 통해 “동양 주식 보유 기간 동안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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