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이후 많은 기업들이 영국을 떠나고 있지만, 구글은 영국에 남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회장인 에릭 슈미트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 참석해 “구글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에 있는 인력과 사무실을 이동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글은 아일랜드,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 대규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현재 상태에서 큰 변화를 준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고 유럽 사업 계획에 변화가 없음을 명백히 했다.
그러나 그는 브렉시트로 인한 유럽 디지털 시장 상황 악화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슈미트 회장은 “우리는 단일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왔다”며 “최근 유럽 시장은 분열을 겪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자동차업체 포드와 피아트, 금융업체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등이 영국에서 유럽으로 유럽지사 이전을 추진한다. 영국의 1위 통신업체 보다폰도 본사를 런던에서 유럽 대륙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승희 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