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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핫 종목]일양약품, 260억원 규모 독점 계약 소식에 급등

일양약품(007570)이 콜롬비아 외 8개 국가에 백혈병 치료제 완제품을 독점 공급 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일양약품은 전날보다 13.35%(7,100원) 오른 6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혈병 치료제 독점공급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한 때 6만2,600원까지 올랐다. 일양약품의 주가는 지난 몇 일 간 꾸준한 하락세를 보여오다 5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이날 개인은 홀로 110억83,000원 어치를 사들이며 기관과 외국인의 물량을 받아냈다.

이날 일양약품은 콜롬비아 외 8개 국가에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라도티닙) 완제품을 독점 공급하는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 및 단계별 기술료는 약 2,200만 달러(약 260억원) 규모로 완제품 공급금액은 별도다. 이번에 계약을 맺은 국가는 콜롬비아, 멕시코,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페루, 칠레, 파나마,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공화국 등 9개국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수출규모는 나라별 별도 협의로 진행한다”며 “특허 만료 때까지 수 백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1·4분기 일양약품은 역대 최대 분기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8% 증가한 73억원, 매출액은 10.2% 증가한 58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일양약품의 2·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는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02%, 0.03% 늘어난 623억과 62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월 가계약이 완료된 만큼 이번 독점 공급 계약 건이 이미 반영된 수치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작년 4·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해 올 1·4분기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자체 제품 확대와 저수익성 품목 조정으로 앞으로 실적이 꾸준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일양약품의 주식을 살 것을 추천하면서도 구체적인 목표주가는 다시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4월 이베스트투자증권은 6만5,000원, 미래에셋증권은 6만6,000원으로 목표 주가로 잡았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가계약 한 상태에서 설정한 목표주가”라면서 “오늘 구체적인 수치가 나온 만큼 목표주가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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