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해외지수 파생상품인 유로스톡스 50지수 선물이(EURO STOXX 50 Index Futures) 브렉시트 여파에 상장 첫날부터 하락세를 기록했다. 브렉시트의 불안감이 완전히 걷히지 않은 하필 이 때 상장을 한 탓이란 분석이다. 유로스톡스 50지수는 프랑스와 독일 등 유로존 12개국 주요 섹터의 주도 주 50개를 대상으로 하는 지수다.
27일 상장 첫 날 유로스톡스 50지수 선물은 1,142계약, 309억7,500만원 규모가 거래됐다. 최근 월물인 9월물은 기준가(2,768)보다 1.37%(38포인트)내린 2,730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스톡스 50지수 선물의 상장은 지난 4월 거래소와 유럽파생상품거래소(유렉스·Eurex)의 교차상장 계약에 따라 이뤄졌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브렉시트 사태로 인해 유로스톡스 50 지수선물이 기대대로 효과적인 헤지수단으로 이용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발표된 지난 24일(현지시간) 유로스톡스 5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2%(261.77포인트) 떨어진 2,766.09에 마감하며 전체 주요 글로벌 증시 중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폭락으로 인해 유로스톡스 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은 원금손실 가능 구간인 녹인(Knock-In)에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유로스톡스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잔액은 43조원에 달한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발행된 ELS의 90.6%가 유로스톡스50을 기초지수로 활용할 정도로 활용률이 높았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금 당장 녹인에 빠질 상황은 아니지만 녹인 구간까지 여유가 8~9% 밖에 남아있지 않아 방어적인 관점에서 시장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