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상과 달리 브렉시트 충격에도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오늘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24포인트까지 빠졌지만, 기관이 구원투수로 나서 4,000억 넘게 순매수한 덕에 장 막판 상승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또 주요국이 정책공조 의지를 보인 것도 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양한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스피가 장 막판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8% 오른 1,926.86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지난주 브렉시트 여파를 그대로 이어받아 1.21%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충격을 흡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2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1,900선 초반까지 밀렸지만, 기관의 매수가 늘면서 점차 하락 폭을 줄여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상승세로 바뀌었습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390억원, 2,111억원을 팔아 치웠지만, 기관이 4,067억원을 사들여 지수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이종우 / IBK투자 리서치센터장
“브렉시트 영향은 주식시장에 오늘 정도에서 마무리가 되는 게 아닌가… 브렉시트만으로는 그렇게 의미가 있다던가 주가를 더 강하게 끌어내린다던가 하지는 못한다고 봐야죠.”
증권가에서는 브렉시트로 인해 코스피가 단기적으로는 1850~1880선 안팎으로 저점을 찍을 수 있다고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추가적으로 급락한다는 가능성보다는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 전개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1,850선까지 염두를 두고 있는데… 이번주 중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스닥 시장은 장중 3.12%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5% 오른 648.1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이어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0.80% 오른 1,182.4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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