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막을 내린 국제 광고제 ‘칸 라이언즈’에서 역대 최다인 29개의 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금 2개, 라이언 1개, 은 1개, 동 18개 등을 받았다. 올해 ‘브레인 밴드’ ‘보이스 오브 라이프’ ‘블라인드 캡’ 등 총 11개 캠페인에서 수상작을 배출했다. 이 중 대부분이 단순 제품 광고가 아니라 기술과 제품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기획된 점이 특징이다.
신규 테크놀로지 부문 금상을 포함해 총 6개 부문에서 상을 기록한 브레인 밴드 캠페인은 럭비처럼 격렬한 운동 경기 중 발생하는 충돌로 인한 뇌 충격을 센싱해 뇌진탕을 예방하는 웨어러블 솔루션이다. 코치·의사가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선수가 두른 헤어밴드에 내장된 센서에서 전달되는 선수의 뇌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방식이다.
보이스 오브 라이프 캠페인은 온라인비디오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인큐베이터 안의 미숙아에게 스마트폰으로 엄마의 목소리와 심장 소리를 들려줘 자궁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미숙아의 심리적 안정은 물론 빠른 회복을 돕는 내용이다.
모바일 부문 금상 1개와 동상 1개로 총 2개의 상을 받은 블라인드 캡 캠페인은 시각장애 수영선수가 경기 시 레인 끝이 얼마나 남았는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것에 주목해 개발됐다. 기어S2와 블루투스로 연결된 수영모로 턴을 해야 할 시점에 코치가 신호를 주면 수영모가 진동해 선수가 바로 회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마케터(Creative Marketer of the Year)’상도 받았다. 혁신적인 마케팅을 펼친 기업에 시상하는 이 상은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칸 라이언즈에서 지난 2015년 27개, 2014년에는 16개를 수상한 바 있다. 올해로 63회를 맞은 칸 라이언즈는 매년 세계 유수의 기업이 참여해 광고·홍보·마케팅 캠페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창의성을 경쟁하는 행사다. 이번에는 필름(TV 광고), 프레스(인쇄), 아웃도어(옥외광고), 사이버(인터넷) 등 총 24개 부문에서 4만3,000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