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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사이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야구장 외출 잦은 까닭은

직원들과 함께 응원 등

스킨십 경영 강화 가속

한상범 LGD 부회장/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지난 16일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잠실 구장의 LG 응원석에는 조금은 ‘특별한(?)’ 사람들이 경기를 지켜봤다. 한상범(사진)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본사 및 파주 공장 내 여성 부장·차장 및 조직 문화 활성화 운동을 하는 ‘조이풀 멤버’ 100여명을 초대한 것. 한 것. 한 부회장은 직원들에게 맥주와 치킨을 대접하고 경기 내내 함께 응원했다.

한상범 부회장이 최근 스킨십 경영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LG 트윈스의 골수팬인 한 부회장은 단합을 위해 야구장을 자주 찾는다. 지난 4월에는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 내 생산 라인 직원과 연구직 직원 450여명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초대했다. 3루 응원석에서 직원들과 함께 맥주와 치킨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

최근에는 공장을 돌며 간식 배달에도 나섰다. 파주와 구미 공장 연구직 직원들에게 샌드위치와 음료를 배달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 생산 라인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한 간식 배달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으로 전해졌다.



한 부회장의 스킨십 경영은 격식 없이 소통하려는 성격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공대 출신의 엔지니어이지만 화통한 성격은 업계에 이미 잘 알려져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력이 한 부회장에서부터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글로벌 제조업체와의 저녁 자리가 악수로 시작되지만 어깨동무로 끝난다는 일화 역시 유명하다.

LCD 패널 공급 과잉 여파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축소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 부회장이 직접 직원들을 위로하고 기를 살리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상황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1·4분기 영업이익 395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1,000억원 안팎의 손실을 예상한 바 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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