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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미래에셋캐피탈 신용등급전망 '부정적'으로 변경

한국기업평가(034950)가 21일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구실을 하는 미래에셋캐피탈에 대해 재무건전성 개선이 늦어지고 있다며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한기평은 이날 미래에셋캐피탈의 신용등급은 현행 ‘AA-’를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자기자본에 비해 미래에셋생명(085620)·미래에셋증권(037620) 등 종속기업 투자지분 비율이 과도해지고 있어 재무건전성 개선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광식 평가전문위원은 “미래에셋캐피탈이 현재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자기자본비율 대비 증권사 등 종속기업투자지분 비율이 150%를 밑돌아야 하지만 올 3월말 기준 202.2%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약 3,0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생명의 전환우선주를 연 복리 8%의 이자를 더한 금액으로 매입하기로 한 것도 실질적 채무로 간주해야 한다고 한기평은 지적했다. 박 평가전문위원은 “미래에셋생명의 전환우선주는 매입약정 만기 시점인 올 6월 말까지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자기자본비율 대비 증권사 등 종속기업투자지분 비율은 261.8%까지 치솟는다”고 말했다.

한기평은 미래에셋캐피탈이 이 비율을 올 연말까지 150% 아래로 낮추지 않으면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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