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최형수·양혜란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항암치료를 받은 소아·청소년 암 환자 30명(평균 11.2세)과 건강한 소아청소년 30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임상골밀도측정학회 학술지(clinical densitometry)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대상자 중 백혈병 등 혈액암과 뇌종양과 같은 고형암 환자를 구분해 항암치료 시작 1년 후 골밀도 변화 정도를 측정했고, 그 결과 혈액암과 뇌종양 환자 모두에서 골밀도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골밀도를 환자의 나이와 성별에 따라 보정한 ‘Z-score’를 보면 항암치료 시작 시점에서 혈액암 환자의 골밀도 수치는 0.7이었지만 1년째에는 -0.8까지 줄었다. 고형암 환자는 0이었던 골밀도 수치가 -0.7까지 떨어졌다.
특히 이런 골밀도 감소 정도는 암 유형별로 항암치료 후 기간에 따라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혈액암 환자에서는 치료 초반인 6개월 이내, 고형암 환자에서는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골밀도 감소가 뚜렷한 것으로 측정됐다.
이와 관련 최형수 교수는 “소아·청소년 암 환자의 완치와 장기 생존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합병증이나 만성 질환도 나타날 수 있다”며 “성장기의 뼈 건강은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으므로 골밀도 감소에 대한 예방과 조기진단, 치료방법에 대한 인식 제고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앙혜란 교수는 “소아·청소년 암 환자의 골밀도 감소를 예방하는데 적절한 운동요법과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를 강화하는 비타민D 보충 관리가 필수”라고 말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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