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를 좌우할 글로벌 이벤트가 이번 주 연이어 기다리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14·15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당장 5월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단 FOMC에 대한 관망세에 힘이 실리면서 주가 상승속도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불확실성은 이번 FOMC 이후에 완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가 오는 15일 중국 A주를 신흥국지수에 편입할지와 국내 증시의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포함 여부도 관심사다. 중국 A주가 이번에 신흥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5% 선에서 부분 편입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이 경우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가 8,000억~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가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에 포함될지도 이날 결정된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선진 주식시장으로 인정받게 돼 유동자금이 더 들어올 수 있는 만큼 국내 증시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030210) 연구원은 “6월 대형 이벤트가 무난하게 마무리되더라도 2분기 기업실적과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친다면 투자심리가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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