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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장, 7일 결정...카드,캐피탈,금융IT CEO출신 3파전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


우주하 전 코스콤 사장


여신금융협회장이 오는 7일 결정될 전망이다. 당초 카드와 캐피털업계 전직 최고경영자(CEO)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관료 출신 금융IT 공기업대표가 출사표를 던져 차기 회장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마감한 여신금융협회장직 공모에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과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 우주하 전 코스콤 사장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사장과 김 전 사장은 이미 출마가 예상됐었다. 황 전 사장은 1956년생 경북 상주 출신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금융연구소장 등을 거친 뒤 2013년부터 1년간 우리파이낸셜 사장을 맡은 바 있다. 김 전 사장은 1959년생 대전 출신으로 충남고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KB국민은행에 입행했고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KB국민카드 사장을 맡았다. 이들은 각각 캐피털업계와 카드업계의 지지를 상당수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모에 변수로 등장한 인물은 우주하 전 코스콤 사장. 우 전 사장은 1956년생 경북 의성 출신으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행시 동기(22기)이다. 재정경제부 관세제도과장과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코스콤 사장직을 지냈다. 우 전사장은 금융IT CEO의 강점을 내세워 최근 이슈가 되는 금융보안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스콤 사장 시절 직원 특혜채용, 업무추진비 과다 사용 등 비리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선거의 향방은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이해관계가 다른 데다 투표권을 지닌 CEO들과 후보자의 친분 여부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뚜렷하게 특정 인물이 다른 후보보다 앞서고 있다는 하마평도 나오지 않고 있다. 과거처럼 정부가 내정한 인사가 있다는 소문도 없어 그야말로 카드사와 캐피탈사 CEO들의 표심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장직은 이사·감사 멤버인 카드사 CEO 8명과 캐피탈사 CEO 7명이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형식적 요건상으로는 총회에서 결정하게 돼 있지만 이사회 멤버 14인과 감사 1인이 공모 후보자 가운데 1인을 단독추천해 회장 후보를 미리 결정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카드사와 캐피탈사 CEO들은 오는 7일 오전 7시 30분에 시내 모처에 집결해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 뒤 투표를 통해 단독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단독후보가 결정되면 14일께 열리는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회장을 최종 선임하게 된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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