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삼성물산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
22.6 | 17.1 | 9.2 | 3.9 | 3.9 |
2일 전자업계에서는 이르면 오는 8일 이 같은 내용의 삼성SDS 회사분할 방안이 발표될 것이라는 전언이 이어졌다. 삼성물산은 이미 지난해 제일모직과 합병해 실질적인 그룹 지주사로 거듭난 상태인데 여기에 삼성SDS 물류사업까지 붙여 사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삼성SDS의 정보기술(IT)솔루션서비스 부문을 삼성물산 자회사로 편입시킨다거나 서울 강남구 우면동 삼성 R&D캠퍼스에 입주한 연구개발(R&D) 인원을 삼성전자로 흡수시킨 뒤 남은 스마트팩토리솔루션 분야 인원을 삼성SDS의 자회사인 미라콤으로 독립시킬 수 있다는 풍문도 업계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삼성과 삼성SDS 모두 초반에는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으나 2일 저녁 입장을 다소 바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해명의 어조를 낮췄다. 전자업계 관계자들은 삼성그룹이 삼성SDS 물류부문 분리방안을 비롯해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하지 못한 단계라고 추정했다.
삼성SDS가 앞으로 삼성의 그룹지배구조 재편과정에서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그동안 전자 및 금융업계를 통해 여러 차례 제기돼왔다. 그 가운데에는 삼성전자와 삼성SDS 합병설도 있었으나 두 회사는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해온 상황이다. 이번에 또 다른 시나리오가 시중에 떠돌게 된 것은 마침 다음주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삼성SDS가 입주한 서울 잠실 향군타워 동관으로 옮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서울 우면동 R&D캠퍼스로 삼성SDS 연구인력들이 대거 터전을 옮긴 것도 이번 풍문의 불씨를 지폈다.
현재 삼성SDS의 주요주주별 지분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22.6%로 가장 많다. 이어 삼성물산 17.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은 각각 3.9%씩 삼성SDS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삼성에버랜드는 2013년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을 인수했고 곧이어 삼성SDS가 삼성SNS를 흡수하면서 그룹 지배구조재편 작업이 본격화됐다. 이듬해에는 삼성SDI가 제일모직 소재부문과 합병했으며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도 같은 해 합쳐졌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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