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중순 효성그룹의 부장·차장 승격자들이 효성 안양공장 인근 명학마을에서 벽화를 그렸다. 이날 행사명은 ‘사랑의 명학마을 가꾸기’. 이들은 경기도 안양시 명학마을 중심에 위치한 명학초등학교의 낡은 담벼락에 흰색 페인트를 새로 바른 뒤 벽화를 그렸다. 귀엽고 발랄한 벽화 덕분에 명학마을은 전보다 밝고 화사하게 변모했다.
효성그룹은 지난해부터 지역사회 가꾸기 일환으로 ‘사랑의 명학마을 가꾸기’를 승격자 교육과정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효성그룹의 경영방침 중 하나인 ‘사회공헌 활동 강화’를 상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명학마을 환경 개선활동을 처음 시행한 지난해에는 차장으로 승진한 50여명만 참여해 벽화 그리기 활동을 진행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고 봉사에 참여한 직원들도 보람을 느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아 올해부터는 부장 승격자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전체 참여 인원은 모두 830여명이었다. 이들은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방문해 낡은 벽지를 교체하고 화장실을 청소하는 등 명학마을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활동까지 펼쳤다.
이번 벽화 그리기와 벽지 교체 활동은 ‘명학마을 작은도서관’의 협조로 진행됐다. 벽화의 밑그림은 주창현 연성대학교(안양시 소재) 시각디자인학과 교수와 학생들의 도움을 받았다. 효성그룹은 “벽지 교체 대상 가정은 안양8동 주민센터와 지역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건혜 효성그룹 차장은 “벽화 그리기와 벽지 교체 활동과 같은 작은 시도들이 마을을 밝게 만들고 마을 주민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아 뿌듯했다”고 전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