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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부산항 물동량 감소, 심상찮다”

1·4분기 컨테이너 처리실적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

부산항




한국은행이 글로벌 해운동맹 체제의 개편과 구조조정의 여파로 부산항의 물동량이 감소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은은 31일 ‘부산항 물류, 화적화물 감소로 부진’이라는 현장 리포트를 내놓았다.

리포트에 따르면 1·4분기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480만TEU로 작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종류별로 보면 수출입화물은 232만TEU로 0.3% 증가에 그쳤고, 지난해까지 큰 폭 증가세를 보였던 환적화물은 248만TEU로 2.2% 줄었다.

한은은 이러한 환적화물 감소가 “중국과 유럽행 화물의 부산항 경유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1·4분기 중국행 환적화물은 77만TEU로 0.5% 감소했고, 유럽행 환적화물은 10만TEU로 22%나 줄었다. 한은은 “세계 교역량의 감소 지속, 세계 해운업체들의 경영 악화에 따른 비수익 노선 감축, 중국의 내수 중심 성장 전략 등이 환적화물 감소의 주된 요인”이라며 “이로 말미암은 지역 내 항만물류업체 간 경쟁 심화, 수익성 악화 등이 이미 경영난을 겪는 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또 “부산항을 많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머스크를 비롯한 주요국 해운선사들이 선복량 과잉, 해상운임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중국의 지속적인 항만 개발로 경쟁이 심화한 것도 부산항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2015년 경영실적 악화로 비수익노선 서비스 중단 등 용선 선박을 전년 대비 7.0% 감축했으며, 2017년까지 직원 4,000여 명을 감축하기로 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한은은 “구조조정 중인 국적선사(한진해운, 현대상선)가 현재 재편 중인 글로벌 해운동맹에 가입하지 못하면 글로벌선사의 기항지 변경으로 말미암은 부산항 물동량 감소와 그에 따른 부정적 파급 효과가 우려된다”며 “국내 해운선사들은 이러한 변화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대표적 글로벌 해운동맹 4개 중 하나인 CKYHE, G6에 각각 가입하고 있으며 현재 새로운 글로벌 해운동맹이 재편 중이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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