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페루에 지능형 순찰차 2,100여대를 수출하면서 중남미 특수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쌍용차는 30일 경기도 평택국제자동차부두에서 페루 지능형 순찰차 공급을 위한 ‘렉스턴 W 수출 선적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송영한 쌍용차 영업본부장과 김형욱 kotra G2G 교육지원단장, 홍두영 포스코대우 인프라 플랜트 사업실장 등이 참석했다.
쌍용차는 이번에 선적되는 408대를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총 2,108대의 렉스턴 W를 페루 경찰청에 공급한다. 이는 경찰물자 단일 수출 건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번 렉스턴 W 페루 지능형 순찰차 공급은 지난해 4월 한-페루 정상회담에서 한국산 수출차 도입에 관심을 표명한 페루 정부와 정부 간 수출계약(G2G)에 따른 것으로, G2G 전담기관인 kotra 및 포스코대우 간 공급계약이 같은해 12월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서 성사됐다. 특히 포스코대우는 현지 요구에 맞춰 페루 9개 도시에서 정비창 건설을 위한 장비 공급, 순찰차 예방 정비를 위한 부품 및 엔진오일 공급 등 추가 서비스를 지원한다. 페루 출신의 기술인력도 현지서 채용하고 기술 교육도 제공하기로 했다.
페루 경찰청에 공급되는 쌍용차 렉스턴 W은 3.2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사륜구동 모델로, 차량 방탄 및 고성능 탐조등, 차세대 경광등을 장착한 특장 작업과 차량번호 인식 카메라, 지문인식 장치, 통신 시스템 등의 첨단 정보기술(IT) 장비가 추가된 지능형 순찰차다. 페루 전국 17개 도시에 배치돼 지역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차로 활용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이번 공급을 통해 페루에 지난해 수출실적(642대)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약 2,600여대를 수출, 중남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판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그간 국내에서 축적된 특수차량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왔다”면서 “이번 페루 경찰 순찰차 공급을 계기로 유럽에 이어 중남미 특수차량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평택=성행경기자 이종혁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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