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들이 잇따라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자사 중고차의 잔존가치를 높여 신차 판매를 늘리고 수익성까지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인증 중고차 서비스는 자사 고객들을 위한 보증기간 연장 등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카드로도 활용된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최근 경기 성남 서비스센터에 단독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열었다. 양재동 오토갤러리, 장안평 인증중고차 전시장에 이은 재규어랜드로버의 세 번째 인증 중고차 전시장이다. 이곳에서는 수입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인증 중고차 구입 후 2년 연장보증을 적용한다. 또 24개월간 24시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편의를 최대화했다. 기존 고객을 위한 신차 재구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은 재규어랜드로버 고객이 이전 차량을 판매하고, 신차 재구매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서비스다. 인증 중고차 전시장에서 전문가의 점검과 평가를 통해 소유 차량의 매매가를 곧바로 산정 받아 판매하고 신차 구매 혜택을 한 자리에서 누릴 수 있다.
BMW는 지난 2005년부터 중고차 인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BWM 프리미엄 셀렉션’으로 불리는 중고차 인증 서비스는 주행 5년 내, 주행거리 10만㎞ 이하의 무사고 차량을 거래한다. 2009년 인증 중고차 웹사이트를 열어 지난해에만 3,800대를 판매했다. 현재 전국에 13개의 전용 전시장을 마련한 상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판매된 지 4년, 주행거리 10만㎞ 이내의 무사고 차량을 거래하는 ‘스타클래스’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2011년 9월 시작해 현재 8곳에 전시장을 둔 상태다. 벤츠 차량 외에 경쟁사 브랜드까지 취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5개 추가해 모두 13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밖에 포르쉐코리아, 렉서스코리아, 아우디코리아 등도 인증 중고차 시장에 진출해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또한 늦으면 내년까지 수도권에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박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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