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 업계에서는 KIC 설립 이후 첫 민간 출신 CIO 선임을 기대하고 있지만 인선이 지체되자 외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당초 강신우 전 한화자산운용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2의 인물까지 검토대상에 오른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김석중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 사장이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김 사장은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을 지낸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의 측근으로 대표적인 ‘대우경제연구소 인맥’으로 꼽힌다.
한편 한국투자공사는 신임 리스크관리본부장(CRO)에 홍승제 (사진) 전 한국은행 국제국장을 임명했다. 신임 홍 본부장은 지난 1983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한은 국제금융연구실장, 국제협력실장, 외화자산리스크위원회 위원, 국제국장 등을 역임했다. KIC는 “다양한 외화자산 리스크관리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홍 신임 본부장이 KIC의 리스크관리 효율성 제고와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KIC가 보유 외환을 위탁받는 한국은행의 입김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홍택기 전 CRO와 추흥식 전 CIO는 한은 출신으로 각각 1, 2대 한은 외자운용원장을 지낸 인물들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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