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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법인 1분기 실적 살펴보니] 코스닥, 중견기업이 실적 이끌어...IT는 한풀 꺾여

매출 4.28%·영업익 2.55% ↑

우량·벤처기업은 순익 감소





코스닥 상장사의 1·4분기 실적은 소폭 개선에 그쳤다. 그나마 코스닥 중견기업부 상장사들의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이 증가하며 전체 코스닥의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1,081개 중 연결보고서 제출 대상인 676사의 올해 1·4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전체 코스닥 상장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8% 증가한 31조7,5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55%, 1.9% 오른 1조7,138억원, 1조2,790억원을 나타냈다.

이 같은 실적개선은 대부분 중견기업부 상장사들이 견인했다. 우량기업부와 벤처기업부 369개 상장사는 같은 기간 되레 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순감소했다. 우량기업부 220개 상장사의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19조4,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올랐다. 하지만 순이익은 9,709억원으로 같은 기간 6.5%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도 0.8% 감소했다.

벤처기업부는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았지만 이익 측면에서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벤처기업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8% 상승한 2조3,118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같은 기간 4.47%, 13.89% 하락한 810억원, 517억원을 나타냈다. 기술성장기업부도 매출은 28.78% 늘어난 63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46억원, 3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중견기업부는 매출과 이익 모두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이들 상장사들의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9조8,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1% 올랐다. 영업이익은 37.75% 상승한 2,249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407.65% 급등해 1,381억원을 보였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이익을 주도한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성장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373개에 달하는 코스닥 IT 관련 상장사들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4.79%, 24.01% 감소했다. 지난해 1·4분기 IT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1·4분기 대비 94.24% 증가한 바 있다.

금융·오락문화 관련 상장사들도 매출은 증가했으나 순이익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건설·유통·제조는 매출과 순이익 모두 올랐다. 특히 지난해 코스닥 성장을 이끈 제약주들은 매출이 12.22% 상승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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