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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사피엔스’저자 하라리 “인간노동 거의 사라져”





[앵커]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이피엔스’의 저자 유발 노아 하라리 교수가 방한했습니다. 역사학자인 하라리 교수는 인공지능 등 첨단과학의 진보로 공장 노동자, 의사, 경찰관, 교사 등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게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양한나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앞으로는 공장의 노동자부터 택시 운전사, 의사, 경찰관, 기자, 교사 등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게 된다.”

수렵채집인이던 사피엔스 인간이 어떻게 오늘날 세계의 지배자가 됐는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사피엔스>로 일약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른 역사학자 유발 노아 하라리 교수.

하라리 교수는 구글과 테슬라 등 IT 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무인자동차와 IBM의 질병 진단 시스템인 ‘왓슨’을 예로 들며 인간의 육체, 정신 노동이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경제 체제의 변화를 기존 농업시대의 이데올로기로는 극복할 길이 없다”며 AI 혁명으로 나타날 무노동 계급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완전히 새로운 이데올로기와 모델들이 출현해 경쟁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지난달 25일 방한한 하라리 교수는 26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사피엔스, 인간은 정녕 쓸모없어지는가?’라는 주제의 강연에 이어 28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인류에게 미래는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습니다.

하라리 교수는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룬 한국의 미래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유발 노아 하라리 /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

“경제발전이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우리는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냥 끝없이 발전만 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죠. 한국과 다른 인류의 삶이 함께 평형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저 경제발전만 추구한다면 이는 결국 생태학적인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세기 산업혁명으로 기계가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체하기 시작한데 이어 최근 인공지능 혁명으로 호모 사피엔스는 정신노동까지 컴퓨터에 내주게 됐습니다.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인류에게 하라리 교수는 기술은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하지만 인간이 기술을 섬겨서는 안되며, 전 인류가 그 해결책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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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나 기자 SEN TV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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