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조금 특별한 날에는 케이크와 과자 등을 준비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던 기억이 있다. 케이크를 잘라 나눠 먹고 과자를 한데 쏟아 집어 먹으면서 느끼던 행복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식품업계는 가정의 달을 맞아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케이크와 과자를 추천했다.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행복 전도사’다.
농심은 엄마도 반하고, 아이도 반한 바나나킥을 제안했다. 달콤한 맛과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저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옥수수를 기본으로 만들어 콘스낵의 고소함과 함께 바나나의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게 특징이다. 농심은 바나나의 단맛을 구현하기 위해 바나나 시럽을 분말화해서 사용했으며 새로운 공법의 제조기술을 도입해 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조직감을 구현했다.
지난 1978년 출시된 바나나킥은 부모 세대와 아이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바나나킥이 처음 등장한 시절만 해도 바나나는 매우 귀한 과일이었다. 필리핀과의 구상무역으로 소량 수입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격도 비쌌다. 당시 바나나 한 개의 가격은 버스요금이었던 50원의 두 배. 농심은 없어서 못 먹고, 비싸서 못 먹는 바나나를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게 하자는 생각으로 바나나킥을 선보였다. 최근 바나나를 이용한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바나나 스낵의 원조 바나나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바나나킥은 집·학교·공원 등 언제 어디서나 즐겁게 먹을 수 있는 친숙한 제품”이라며 “바나나킥 이야기를 공유하며 풍성한 가정의 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이 제안하는 샌드위치 과자의 대명사 ‘오레오’도 남녀노소가 사랑하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1912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탄생한 이래 세계인의 다양한 취향에 따라 ‘피넛버터 오레오’ ‘미니 오레오’ ‘녹차 오레오’ 등 다양한 제품으로 이어지면서 골라 먹는 재미를 선사해왔다. 국내에서도 고소한 황금색 샌드위치 쿠키 ‘골든 오레오’, 오레오의 진한 맛과 웨하스의 바삭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레오 웨하스 스틱 초코’ 등 다양한 종류의 쿠키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오레오 씬즈’는 기존 오레오 대비 두께가 43% 얇은 제품으로 기존 오레오 샌드에서는 볼 수 없었던 ‘티라미수’와 ‘바닐라무스’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기존 제품 대비 쿠키와 크림의 양을 줄여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한입에 먹기 편하다. 두께가 얇아지면서 쿠키의 바삭한 식감은 더 살아났다. 디저트 케이크 티라미수의 맛을 재현한 티라미수 크림은 진한 에스프레소와 치즈·초콜릿의 조화로운 맛을 선사한다. 바닐라무스 크림은 부드럽고 향긋한 바닐라 맛을 풍부하게 담았다.
파리바게뜨는 자녀와 조카는 물론 키덜트족에게 선물로 좋은 케이크를 선보인다.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케이크(2만9,000원)’는 아이언맨과 캡틴아메리카가 격돌하는 영화의 한 장면이 초콜릿 케이크 위에 그대로 구현돼 있다. ‘프린세스 소피아(2만원)’는 소녀들에게 최고 인기 디즈니 공주 캐릭터인 소피아를 입체적으로 형상화한 케이크로 출시 전부터 어린 딸을 둔 고객들의 문의 전화가 이어질 정도였다.
의인화된 곰 캐릭터로 국내외에 확고한 마니아층이 있는 유명 캐릭터 피겨 베어브릭과의 컬래버레이션 제품들도 출시했다. △촉촉한 초콜릿 시트와 바나나 시트 사이에 바나나크림을 넣은 케이크에 베이브릭 모양 초콜릿이 장식된 ‘베어브릭 초코바나나케이크(2만4,000원)’ △베어브릭 모양 쿠키인 ‘파리지앵 곰쿠키, 파티쉐 곰쿠키, 바리스타 곰쿠키(각 1,500원)’ △베어브릭 초콜릿(1개입 3,500원, 3개입 9,000원) 등을 선보인다.
어른들께 감사의 의미를 전할 수 있는 디저트 선물도 준비했다. 한 겹 한 겹 정성스럽게 구운 독일 정통 디저트 바움쿠헨에 우리 고유의 십장생 디자인으로 장수의 의미를 더한 ‘바움쿠헨 플레인(1만5,000원)’은 어른들께 특별한 선물로 좋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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