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의 강남이라 불리는 송도국제도시. 지리적 이점과 함께 개발 부지도 넓다 보니 유통업계에서는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데요. 대형 유통업체들이 모두 송도 진출을 밝히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유통 빅3 중 현대백화점이 처음으로 도심형 프리미엄 아웃렛을 열었습니다. 한지이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유통 빅3’ 간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송도 대전’의 첫 신호탄은 현대백화점이 쏘아 올렸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늘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현대프리미엄 아웃렛 송도점’을 열었습니다.
[브릿지]
“이 부지는 연면적 13만8,000여 제곱미터에 영업면적만 약 5만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수도권 서부지역 아웃렛 중 최대규모입니다.”
아웃렛 입구는 유럽에서 볼 수 있는 노천 카페 분위기의 가든 테라스로 꾸몄습니다.
또 중저가 국내브랜드 보다는 수입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해, 패션잡화 브랜드 ‘골든구스’와 스위스 패션 브랜드 ‘아크리스’ 등을 국내 아웃렛 중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지하 층은 다양한 지역 맛집과 간단한 식음료를 살 수 있는 마켓, 그리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서점도 입점시켰습니다.
[인터뷰] 김영태 / 현대백화점 사장
아웃렛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세대들은 주력이 30대 입니다. 30대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이 과연 무엇인가 해서 키즈카페 라든가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공간 이런 것들이 필요하게 된거고….
현대가 송도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지면서 유통 맞수로 꼽히는 롯데와 신세계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롯데그룹은 오는 2019년 ‘롯데몰 송도’를 오픈할 계획입니다. 지하 3층~지상 21층의 규모로 쇼핑몰을 비롯해 호텔과 시네마, 오피스텔 등을 포함한 복합쇼핑몰을 지을 예정입니다.
롯데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경쟁을 벌이는 신세계그룹도 총 5,000억원을 투자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쇼핑몰을 개발하고 있고, 이랜드도 올해 말 복합몰을 열 계획입니다.
송도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신항이 근처에 있고, 영종도에는 카지노 시설이 들어서는 등 유동인구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통업체들의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신귀복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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