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가 있지만 지속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대내외 환경이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단기적인 지표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일자리 창출과 우리 경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흔들림 없이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부총리는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전 부처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한류 확산, 이란 제재 해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 등 기회 요인을 조속히 우리 수출 수요로 연결해야 한다”며 “기존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신산업 육성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비관세 장벽 대응방안과 관련해서는 “중국 현지 진출 기업의 애로사항을 들어보니 상당수가 인허가, 검역 등 비관세 장벽을 제기했다”며 “우리 기업의 진출을 실질적으로 촉진하려면 현장 애로 해소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통상환경 변화에 따라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의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조만간 양국 간 개선협상이 시작되는 만큼 인도시장 접근성을 확대해 우리 기업의 새로운 수출 돌파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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