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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라스BX 자진 상장폐지 재시도

모회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가치 상승 예상

외국인·국민연금 순매수





지난달 31일 자진 상장폐지에 실패한 아트라스BX가 다시 자진 상장폐지를 시도한다. 시장에서는 아트라스BX의 주가뿐만 아니라 모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기업가치 상승에도 주목할 것을 권한다.

6일 한국타이어 관계자에 따르면 “자회사 아트라스BX의 자진 상장폐지를 재추진할지 현재 검토 중”이라며 “내부적으로는 2차 자진 상장폐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트라스BX는 이날 전날 대비 2.56%(1,250원) 오른 5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모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주가도 전날 대비 1.83%(400원) 오른 2만2,300원을 기록했다.

아트라스BX는 지난달 7일부터 28일까지 주당 5만원에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자진 상폐를 진행했지만 총 지분율 87.6%만 확보해 결국 실패했다. 하지만 자진 상폐 충족 요건인 95%에 불과 7%(약 113만주)가량의 지분만 추가로 확보하면 되기 때문에 2차 자진 상폐 추진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는 평가다. 현재 기관투자가들은 공개매수에 대부분 응했으며 일부 소액주주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자진 상폐가 이뤄지면 모회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가치가 추가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수급 측면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지난달 7일 아트라스BX의 상장폐지 발표 이후 눈에 띄게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를 순매수하고 있다.

아트라스BX 상폐 소식이 발표된 지난달 7일부터 4월6일까지 기관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만 하루 평균 3만3,880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일평균 순매수도 같은 기간 3,337주였다.

이는 지난해 3월6일부터 올해 3월7일까지 1년간 기관의 일평균 순매수량인 2,184주와 비교해도 15배 높다. 외국인은 지난 1년간 하루 평균 3,529주 순매도했다. 국민연금공단도 5일 아트라스BX의 지분을 5.06%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급격한 매수 확대는 아트라스BX의 자진 상폐 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현금 흐름이 대폭 개선되고 다양한 사업 활동을 추가로 전개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트라스BX의 지난해 말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지난 5년간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꾸준히 달성하며 양호한 현금흐름을 보였다. 큰 설비투자가 없어 순현금자산도 2011년 111억원에서 지난해 251억원으로 150억원 가까이 늘었다. 삼성증권은 “아트라스BX 상장폐지로 인한 월드와이드의 기업가치가 최대 4,05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며 “현 목표주가 대비 16.7%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상장폐지 후 배당성향이 확대되면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현금흐름을 개선시킬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도 현금 확보를 통한 인수합병 활동으로 기업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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