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64.8%를 기록했다. 지난 2006년 7월(62.7%) 이후 가장 낮은 성적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9월 64.9%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65%대 벽이 무너진 바 있다.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는 각각 지난달 9.7%, 5.9%, 5.2%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수입차는 13.8%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국내 3개사는 점유율이 늘었다. 한국GM의 경차 스파크는 강력한 할인정책으로 지난달 역대 가장 많은 9,175대가 팔렸다.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7.7% 늘면서 2개월 연속 기아차 모닝을 제쳤다. 한국 GM은 스파크 판매호조로 3월 실적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3월보다 27.6%나 늘면서 지난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3월 최대 실적을 거뒀다. 르노삼성은 SM6의 판매 돌풍에 힘입어 6년 만에 3월 내수 판매 1만대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 실적은 1만235대로 전년 동월 대비 70.5%, 전월 대비 140.1% 증가했다. SM6는 6,751대가 팔렸다. 지난달 출시된 SM6는 현재까지 2만대 넘는 계약 건수를 달성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수입차로 발길을 돌리던 30~40대 구매자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국내 중형차 시장을 부흥시킬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역시 수출 부진에도 3월 초 출시된 티볼리 에어가 티볼리와 함께 판매실적이 늘면서 지난해 수준으로 3월을 마감했다.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와 상호 판매간섭 없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며 누적 계약 대수가 3,500대를 넘어섰다. 티볼리 에어가 가세하면서 티볼리 브랜드 전체 계약 물량이 8,50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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