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계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이날 독일 알리안츠그룹과 한국 법인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알리안츠그룹이 보유한 한국 법인의 지분 100%다. 매각 가격은 2,5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이후 금융위원회가 대주주 변경을 승인하면 안방보험은 알리안츠생명의 새 주인이 된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이 16조6,510억으로 생명보험업계 11위 규모 업체다. 지난해 87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실적 악화 외에 오는 2020년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에 따른 부담으로 매각이 추진돼 왔다.
한편 안방보험은 중국 내에서는 5위권, 전세계 10위권 안팎의 대형 종합 보험사로 덩샤오핑(鄧小平) 전 중국 최고지도자의 맏사위가 회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리안츠생명과 동양생명(22조5,709억원)의 자산을 더하면 39조2,219억원으로 업계 5위 규모까지 성장하게 된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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