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전 파퓰러사이언스는 이탈리아 로마의 내셔널 스타디움 앞에서 펼쳐진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에 출전한 기괴한 모습의 탈것을 소개했다. 당시 관객들은 거대한 굴렁쇠 속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움직이는 이 모터사이클이 트랙을 질주하는 모습을 보며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모터 후프(Motor hoop)’로 명명된 이 모터사이클은 엔진이 후프를 회전시켜 전진 동력을 얻었다. 거대한 후프가 바퀴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개발자는 경찰관이었는데, 지인과의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 밀라노에서 로마까지 이 녀석을 직접 몰고 왔다고 한다.
이 경찰관은 자신의 발명품이 속도나 용도 면에서 큰 잠재력을 지녔다고 여겼지만 이탈리아를 포함한 어떤 나라의 도로에서도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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